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오늘은 비교적 다른 포스팅들보다 가볍게 글을 쓸 수 있으면서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조금은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 다뤄볼까 한다.
그리고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이제부터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 카테고리를 통해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Top-Down 관점에서 바라본 내가 산 주식이 오를 확률'이다.
벌써 작년이라 부르기 어색한 2020년을 필두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내 주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현업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그들보다 조금은 더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나에게 여러가지 장난어린 조언을 구하기도 하였다.
그때마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철저한 확률론적 사고'이다.
그 이유는 확률론적 사고만이 끊임없이 변동하는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합리적인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면서 이성적인 도구이기 떄문이다.
오늘도 각설하고... 바로 본론 부터 얘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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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주식이 오를 확률을 수식화 한다면 다음과 같다. P(X)는 X가 벌어질 확률이다.
#1. P(해당 산업의 성장) X #2. P(특정 기업의 수혜) X #3. [1 - P(증권시장에서의 소외)]
말로 풀어 얘기하자면,
해당 산업이 성장하여 그 산업의 성장으로 특정 기업이 수혜를 받으면서도
그 수혜를 증권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거나 고평가(오버슈팅) 받을 확률이다.
일종의 이중 조건부 확률인데,
앞의 #1. #2. 두개만 떼어놓고 본다면 해당 산업이 성장하여 그 성장을 특정 기업이 충분히 누릴수 있는 가? 라는 것이다.
하나씩 뽀개어보자.
#1. P(해당 산업의 성장)
생각해보면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도 어떠한 산업이 각광받을 것인지 잘 알고 있다.
5G, 전기차, AI, 배터리, 반도체, IT,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성장할 것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게 다 일까? 과연 '산업'이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산업'의 정의를 좁게 정의할 수록 해당 확률을 예측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산업이 성장할 것은 느낌이 오지만, 과연 어떤 공정이 대세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와닿지 않는다.
배터리 산업이 성장할 것만 같은 것은 느낌이 오지만, 과연 어떤 배터리가 주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와닿지 않는다.
#2. P(특정 기업의 수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까지 생각의 흐름을 잘 유지한다. 바로 이 부분이 내기에 특화된 1, 2, 3등 맞추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 골 때리는 부분이다.
배터리 산업이 성장할건 확신해, 그럼 CATL과 LG화학이 그 수혜를 톡톡히 볼거야. 지금 잘 나가거든 !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있고 K-배터리가 호재인 것만은 확실해 !
라는 생각에 아묻따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 진입할 때, 핸드폰 사업에 뛰어들 때 현재의 삼성을 그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떤 산업이 성장하면 돈냄새를 맡은 기업들이 몰리게 되고, 흔히들 치킨게임이라 부르는 제품판가 경쟁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1, 2, 3등만이 그 산업의 성장에 대한 과실을 나누어 갖는다. (대부분 1위가 그냥 다 제패하는 꼴이 비일비재하긴 하다.)
과연 수년뒤 배터리 경쟁에서 살아남은 애들은 누구일까? 과연 몇 개나 살아남을까?
#3. [1 - P(증권시장에서의 소외)]
여기까지 왔으면 거진 다 맞춤 셈이다. 하지만 마지막 허들이 남았다.
내가 산 주식이 산업 성장의 수혜를 입었음에도 내가 돈을 회수해야하는 시점에, 시장에서 소외되어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면 정말 최악이다.
다 맞추고도 눈물겨운 손실을 보거나, 원금만을 간신히 건진다.
물론 그 할인된 가격에 파는 순간에도 그래도 내가 맞았어라고 인지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틀린건가? 라는 생각에 지배당하고. 매도체결후 상승하는 아름다운 우상향 곡선을 그저 넋놓고 바라만 본다.
#3. 에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크게 두가지. 그 중 첫번째가 바로 투자의 가장 기초, 유동성 관리이다.
내가 현금이 필요한 그 때, 내 주식이 할인되어 있다면 그냥 정면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두번째가 바로 너무 과도한 스몰캡 종목들은 시장에서 쉽게 소외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벼운 만큼 잘 오르기도 하지만, 한번 그 과열이 식으면 다시금 그 가격을 넘보기 힘들다.
잘 와닿지 않는다면 코스닥 바이오업체 중 아무거나 골라서 전기간 차트를 한번 보면 된다.
멀리갈 필요도 없이 코스닥 지수 차트만 봐도 뭔가 와닿는게 있을 것이다.
물론 다행인 것은 유망산업과 덩치 있는 1, 2, 3등주를 맞췄다면 어느 시점에서든지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을 확률은 조금 드물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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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대충이라도 계산해보자, 내가 산 주식이 오를 확률이 몇 %나 될까?
세개를 곱한 확률이 50%를 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