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잘 알려진 사실,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것들에 대해 쉽게 싫증을 느낀다.
학창시절 교과서보다 참고서가 끌렸던 것 처럼, 두꺼운 전공서적보다 요약노트가 끌렸던 것 처럼.
전자제품의 매뉴얼보다는 인터넷을 신뢰하고, 가족보다 지인들 만나기를 좋아한다.
그리곤 무언가 큰 일이 생기면, 그때서야 깨닫는다. 아차.
그리고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다
다시 망각한다.
국내 주식 투자에 있어서 Dart라는 존재가 그렇다.
언제나 일반 대중에 열려있지만, 사람들은 애널리포트를 더 선호하고, 기사를 더 선호하고, 찌라시를 더 선호한다.
#. Dart 전자공시시스템 - dart.fss.or.kr
전자공시시스템 - 대한민국 기업정보의 창, DART
dart.fss.or.kr

첫 화면 좌측 상단에 쓰여있듯이 말 그대로 대한민국 기업정보의 창이다.
기업이 필수적으로 공시해야하는 정보는 정말 많다. 대형 상장기업도 어떤 일이 발생했을때, 이것을 공시해야하는지, 어떤 내용을 필수적으로 담아야하는지, 헷갈리기 부지기수다.
각설하고 오늘은 Dart 에서 검색할 수 있는 상장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보고서, 사업보고서를 빠르게 훑어보는 법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지금부터 말하는 사업보고서는 분반기보고서를 포괄한 개념이다)
사업보고서는 기업이 직접 작성하고 외부감사인이 확인하는 정말 중요한 정보(물론 사업보고서의 모든 내용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다.
서론에서 말한 교과서라고 볼 수 있는데 사업보고서를 열어보면 그 양도 재무제표가 나오는 감사보고서를 포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무제표만 보고 넘긴다. (물론 숫자만 보려고 Dart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인다. 숫자는 차라리 다른 사이트에서 확인하는게 깔끔하고 다른 회사랑 비교도 편하다.)

사업보고서에서 일반 개인이 얻을 수 있는 깨알 정보는 주로 사업의 내용, 재무제표 주석, 주주에 관한 사항,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등에 있다.
빠르게 훑어보기만해도 이 기업이 무얼해서 돈을 버는 회산지, 주력 상품이 어떤 것인지, 성장하고 있는지 정체기인지, 주주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지금 쌓여있는 일감이 어느정도인지, 재무제표로 계상되지 않는 우발부채가 어느정도인지 등등 기사에서 나오진 않지만 세세한 정보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 사업보고서가 미국의 10-K 보고서 만큼 투자자 친화적으로 내용을 보고하고 있진 않지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내용이 공시되어 있음에도 읽지 않는다. 그리고 기관투자자는 다 숙지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관심있는 기업이 나오면 주주에 관한 사항(주인이 누구인지, 지배구조가 어떤지) > 주식의 총수(보통주 외 종류주식 구성을 보려고) > 배당에 관한 사항 > 사업의 내용(뭐하는 회산지, 회사가 몸담고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 일감이 얼만지, 매출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등) > 재무제표 주석(눈에 '튀는' 숫자에 대한 내용이 뭔지, 차입금 만기구조, 결제구조는 어떤지 등 >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부채로 계상되지 않는 우발부채는 뭐가 있는지, 소송중인 사건이 있는지 등) 순으로 빠르게 무조건 다 훑어본다. 정독한다는 것은 아니다.
숙제까지는 아니지만,
앞서 말한 내용을 한국조선해양 사업보고서(+ 분반기보고서)에서 한번 스스로 확인해보면 누구나 쉽게 체득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섹터 회사들의 사업보고서 내용 구성이 비슷해서 몇번 읽다보면 새로운 기업의 보고서를 봐도 빠르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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